과거 일기들을 옮기다가 현재 나를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. 언제 나의 삶을 마감할지 모르고,그 삶이 마감되었을 때 누군가는 이 기록을 찾아낼 것 같은 생각이다. 2주째 예배를 못 간 것-혹은 안 간 것-은 어떤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느껴서이다. 단순하게 내 삶을 살아내지 못하는 느낌이다. 해야 할 것들이 쌓여있지만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랄까. 다섯번째 직장에서 이직 8개월차.쉽고 순탄하리라는 기대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, 성장에 대한 갈망이 충족되지 않는다. 체계적인 훈련, 배움에 대한 갈망은 크나 그것을 일터가 채워줄 수는 없는 것이다. 결국은 이 모든 것을 또 다시, 누구의 도움 없이 내가 스스로 뚫고 나가야 한다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부담되는 일이다. 영어도 해야 하고, 운동도 해야 하지만 못 하..